수도권·비수도권 편차 커져
3수생·4수생 비중 35.2%
2023학년도 인천·충북 재학생 의대 합격생 전혀 없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4년간 전국 의과대학 정시모집 합격자의 70% 이상이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소재 고3 재학생 합격자는 100명 중 7명에 불과했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전국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 결과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4년간 N수생이 77.5%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상담을 받고있다. 2022.12.15 pangbin@newspim.com |
이번 분석에는 교육부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연구단체 '교육랩공공장'이 2020~2023학년도에 수능으로 선발된 최상위 집단의 고3 학생과 N수생의 분포, 지역 분포 및 특성 등이 반영됐다.
분석 결과 의대 정시 합격생 중 N수생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른바 3수생과 4수생이 35.2%를 차지한 반면, 고3 재학생은 21.3%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3수생과 4수생은 역대 최고인 41.6%를 차지했다. 고3 재학생 합격생은 코로나 첫해였던 2021학년도에 18%로 떨어졌다가 2023학년도에는 26%로 다소 상승했다.
전국 17개 지역의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모든 해에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4년 평균 36.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42명(19.1%), 전북 92명(7.3%), 부산 89명(7.0%), 대구 88명(6.9%), 대전 45명(3.6%), 광주 44명(3.5%), 경남 43명(3.4%), 충남 41명(3.2%), 울산 34명(2.7%), 전남 16명(1.3%), 경북 16명(1.3%), 인천 13명(1.0%), 충북 12명(0.9%), 제주 9명, 강원 7명, 세종 4명 등이다.
한편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지역의 최근 4년 고3 재학생의 의대 진학률은 6.7%에 불과했다. 2023학년도 인천과 충북에서는 고3 재학생이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해당 지역에 있는 의과대학에는 다른 지역 학생이 입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합격자 수가 많은 것은 사교육의 영향과 재수 이상을 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며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이 과연 공정한지, 대학에 정시 40% 선발 비율을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정시모집 졸업 연도별 합격자 수/제공=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3.03.23 wideope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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