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분기별 실적 컨퍼런스 콜 열어달라"
박철완 전 상무,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이어지겠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목표 달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가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3.03.24 aaa22@newspim.com |
이날 백 대표는 금호석유화학 제46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회사의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종식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높은 물가 상승률과 가파른 금리 인상,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 대외적인 사업 환경이 어려운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경영 환경에도 당사는 지난해 매출 7조9756억원, 영업이익 1조1474억원을 달성했다"며 "생산라인 증설 등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적극적인 영업 활동과 안전 등 기본 원칙을 중요시 여긴 결과"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엔데믹 전환 이후 주력 사업인 NB라텍스 부문이 2021년 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7%, 52.3% 줄었다. 석유화학 업체들이 업황 악화로 적자전환한 것과 비교하면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백 대표는 "올해 회사 경영 방침을 '온워드(Onward·앞으로 나아가는)'로 삼아,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현실적 도전 과제를 받아들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더 좋은 실적으로 다시 뵙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분에서 탁원한 성과를 냈다"며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결정해 독립된 의사 결정권을 지닌 이사회 중심의 경영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기주식 취득과 이익 배당에 2464억원을 투입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향후 2~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그중 5~10%를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에, 20~25%를 현금 배당 정책에 활용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날 한 주주는 "회사의 규모에 걸맞게 분기별로 실적 컨퍼런스 콜이 이뤄지고 녹취 파일도 올라오는 등 투자자들이 좀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백 대표는 "IR팀과 이야기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는 이번 주총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지분 8.87%를 보유한 최대주주 중 한 명이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의 지분은 7.45%다. 박찬구 회장은 조카인 박 전 상무와 경영권 분쟁을 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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