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일평균 3.1조...민간소비 회복세 영향
대면결제 비중 59.9%로 간편결제 비중 크게 늘어
간편결제 중 핀테크기업 제공 서비스 66.6% 차지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여행, 외식 등을 위한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대면결제 비중에서 간편결제 방식이 50% 가까이 급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가 전년대비 8.8%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규모가 각각 13.5%, 9.6% 늘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인 오는 20~24일 5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61만6074명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2만3천215명 수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이용객과 비교하면 1천290%가 늘어난 규모다. 2023.01.19 mironj19@newspim.com |
지난해 5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화된 영향으로 대면결제 비중이 59.9%로 확대됐다.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폭(12.0%)이 비대면결제(8.8%)를 앞질렀다. 대면결제는 2019년 이후 비중이 줄다가 지난해에 확대로 돌아섰다.
접근 기기별로는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가 13.9% 증가해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7.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면결제 시 단말기와 QR코드 등 결제단말기에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 방식이 46.9%로 급증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일평균 1조3000억원으로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46.3%를 차지했다. 그중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66.6%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소비유형별로는 개인 신용카드 이용은 여행(67.1%), 음식점(25.2%)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가구·가전에서의 이용규모는 7.7%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늘었다. 특히 제주 지역은 사용액이 190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도 1조402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지난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6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감소했다. 자기앞수표는 비정액권 중심으로 3.1% 소폭 늘었고, 어음은 국내 기업공개(IPO) 공모공액이 감소해 전자어음을 중심으로 15.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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