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마존이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었다.
개인 이용자를 고객으로 삼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달리 아마존은 B2B(기업간 거래) 제품 '베드록'(Bedrock)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CNBC 등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기업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을 출시했다.
베드록은 아마존의 거대언어모델(LLM)인 타이탄(Titan), 여러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모델 'AI21', 구글이 투자한 언어 모델 앤스로픽(Anthropic) 등 복수의 언어모델을 사용해 소프트웨어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서비스다.
예컨데 타이탄 모델은 회사 블로그, 이메일, 문서를 대신 작성해주고 다른 언어 모델들은 검색 기능과 개인 업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LLM을 사용하고 싶어하지만 좋은 모델을 자체 개발하기까지 수 년은 걸리고 수십억달러가 든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들 기업에 밑거름이 될 언어모델들을 제공해 이들이 각자의 목표와 입맛대로 바꿀 수 있게 서비스한 것이 바로 베드록"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B2B AI 경쟁 가세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난 3월 1일부터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B2B 판매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AWS가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로 1위다. 시장 점유 2위인 MS 애저(21%)와 3위 구글 클라우드(11%)를 압도적으로 앞선다. 아마존이 AI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독주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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