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3 교육·인재정책 세미나' 개최
이 부총리, '질문 유도형' 수업 수업 강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의 적절한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학교에) 질문왕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AI시대 질문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미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의 차별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암기식 수업의 벗어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질문 유도형' 수업을 권장하겠다는 취지도 반영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교육·인재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교육해격 3대 정책을 발표 중이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04.19 wideopen@newspim.com |
이 부총리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교육·인재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교육개혁 방향과 인재양성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전문가들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 부총리는 우선 집중해야 할 과제로 국가책임 교육·돌봄, 디지털 교육혁신, 대학 개혁과 같은 3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은 '국가 인적자원 3차원 균형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총장은 챗GPT 출현으로 암기식 교육의 문제점이 노출됐으며, 지식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에 AI와 인간의 차별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국 초중고 졸업식에 교육부 장관상 '질문왕'시상을 하거나 AI골든벨을 진행해 질문하는 교육 형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학교 현장에서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질문왕' 제도를 학교 현장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기조강연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이 부총리에게 관련 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이 총장은 "질문왕 제도를 만들어 전국 모든 초·중·고교 졸업식에 상장을 하나씩 보내주었으면 좋겠다"며 "교사, 학부모 모두 '질문하는게 좋은거야', 학생들도 '질문하니까 상받는거야'라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가장 좋은 질문왕인지를 선정하는 것 자체가 학교에서는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학교 변화가 촉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도교육감, 교육학자들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이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철학' 과목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좋은 질문은 성찰에서 나오는데, 현재와 같은 학습 구조에서는 나올 수 없다"며 "초중등 교육과정의 전면 개편을 통해 '철학' 과목을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교육개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도권·비수도권 할 것 없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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