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노사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했던 창원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사측과 추가 협상을 통해 파업을 전면 철회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전 5시10분 운행되는 첫차부터 시작된 파업이 조기에 종료돼 20일부터 정상운행된다.
창원시내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7시30분까지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의 주재하에 진행된 교섭에서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파업은 우선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가운데)이 19일 오후 창원시내버스 노사가 추가 교섭을 통해 파업을 철회한 뒤 웃고 있다.[사진=창원시] 2023.04.19 |
이날 교섭에서 결정된 합의사항은 없었으나 노사간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격화되었던 갈등은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준공영제 대상 시내버스 9개사 노사는 18일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에서 1차례 조정연장을 통해 타결을 추진했으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19일 오전 5시 10분께 조정이 중지됐다.
이번 협상은 지난 2월 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측에서 임금 9.0% 인상, 정년 3년 연장(62→65) 등을 요구, 사측은 임금동결, 통상임금 문제 해결 등으로 맞서며 협상기간 내내 제자리걸음으로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7차례에 걸친 교섭의 결렬에 따라 노측에서는 4월 3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과 함께 18일 예정된 2차 조정회의 결렬을 대비해 지난 11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87.8%의 조합원이 찬성하며 19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에 동참한 시내버스는 창원시내를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14개사 726대 중 준공영제 시내버스 9개사 689대로(94.9%)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창원시는 전세버스 142대 공용버스 10대 임차택시 800대 수준의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평시 대비 34% 수준으로 운행율을 유지했지만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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