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고지 신임 사장, 취임 후 핵심 키워드로 선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토요타가 '탄소중립'에 드라이브를 걸며 '이동의 가치' 확장에 나선다.
27일 토요타에 따르면 사토 고지 신임 사장은 취임 이후 핵심 키워드로 '탄소중립'과 '이동의 가치'를 꼽았다.
사토 고지 사장 및 경영진은 지난 7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신체제 방침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 토요타자동차] |
이 자리에서 사토 고지 신임 사장은 '팀 경영'을 강조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꾸어갈 두가지 방향성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주제는 '탄소중립'이다. 사토 신임 사장은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CO2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50%가 넘는 저감 수준을 목표로 한다"며 "2050년을 향해 글로벌 토요타 직원들이 힘을 합쳐 탈탄소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토요타자동차는 탄소중립의 방향성에 있어 다양한 전동화 모델 선택지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이는 신재생 에너지로 생활이 가능한 지역, 화력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 전력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 등 세계 각지의 에너지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충전 인프라와 재생 에너지 여건이 갖춰진 지역 뿐만 아니라 사막, 극지 등의 환경까지 고루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전기차(BEV) 등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로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하는 글로벌 전략을 추진한다.
토요타는 또다른 주제로 '이동 가치의 확장'을 꼽았다. 자동차 산업은 통신과 금융 등 다른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새로운 부가가치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토요타는 다른 모빌리티와 연동된 이동과 사회 인프라로 자동차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토요타자동차는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미래형 도시, 우븐 씨티(Woven City)에서 다양한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물류 구조 만들기나 우리 사회 인프라 속에 녹아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개발, 또 Woven City를 기점으로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의 공급망 실증이나 생활 속에서 수소 이용의 가능성을 넓히는 실증도 추진하며 자동차 산업과 연결된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나카지마 신임 부사장은 "물과 남은 식자재 등의 폐기물로 만든 수소나 바이오매스 등으로 만든 탄소중립 연료를 사용한 실증 실험이 일본이나 태국에서 이미 시작됐다"며 "그 에너지 활용 기술을 모터스포츠의 현장에서도 반영해 실제 사회에도 이 기술을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토 사장은 "탄소중립과 이동 가치의 확장, 이 두 가지 테마를 축으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모빌리티 사회의 모습을 정리한 것이 토요타 모빌리티 컨셉"이라며 "안전하게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운전, 운전하는 즐거움 등 지금까지 지켜온 자동차의 본질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에 더욱 도움이 되는 존재로 자동차를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