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제주목 관아가 야간에도 관람객을 맞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3일부터 10월 말까지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5월과 10월 두달에만 개장했던 지난해와 달리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확대 운영되며, 야간개장(월·화 제외)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목관아 야간 개장.[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5.01 mmspress@newspim.com |
야간개장과 함께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 야경을 배경으로 버스킹, 정기공연, 수문장 교대의식, 자치경찰 기마대 거리 행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도민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목 관아 버스킹은 5월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관덕정 광장에서 어린이들로 구성된 '탐라무예단'과 '마술'공연을 첫 시작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린다.
특히 월 1회 개최하는 '귤림풍악' 정기공연에서는 제주도립무용단, 제주도립교향악단, 국악과 크로스오버, 클래식, 제주 전통공연, 대중가수 등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가 선보일 예정으로 야간 개장의 백미를 장식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귤림풍악'이란 화첩 탐라순력도의 한 장면으로 제주목사가 제주성의 북과원에서 풍악을 즐기는 장면을 그린 그림을 뜻하며 공연은 5월 첫째 주 토요일(6일)을 시작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첫 공연은 5월 6일 오후 5시 30분 수문장 교대의식과 자치경찰단 기마대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삼도이동민속보존회'와 '성짓골소리합창단' 공연에 이어 플라멩코·국악 크로스오버그룹인 소리께떼의 공연과 어린이날 맞이 어린이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중심 문화유적지인 제주목 관아에서 야간개장과 함께 특별공연을 마련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기는 문화예술 향유의 장을 선보이겠다"며 "제주목 관아가 대표 야간 관광지로 발돋움할 뿐아니라, 유동인구 유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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