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정기배송 서비스 종료
남는 배송 서비스는 당일배송뿐
올해 추가 출점 없이 수도권 매장 폐점
롯데마트 이어 롯데슈퍼 흑자 만들기 '총력'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롯데슈퍼가 매장 수와 배송 서비스 축소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를 흑자전환시킨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겸 슈퍼사업부 대표가 수익성을 최우선에 두고 롯데슈퍼 흑자 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는 오는 6월 1일부터 정기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정기 배송 서비스는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지정된 날짜에 맞춰 자동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롯데슈퍼는 새벽배송 서비스와 1시간 당일배송 서비스를 연달아 종료했다. 이번에 정기 배송 서비스까지 중단하고 나면 롯데슈퍼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당일배송 서비스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슈퍼가 판매관리비(판관비) 비용을 줄이기를 위해 수요가 낮거나, 롯데마트와 겹치는 배송 서비스를 정리한 것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정기 배송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며 "롯데슈퍼는 정기배송 서비스 종료 후에도 온라인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한 롯데슈퍼는 적자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배송 서비스뿐 아니라 매장 수도 축소 중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롯데슈퍼 매장 수는 572개로 국내 기업형슈퍼마켓(SSM) 중 가장 많았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는 367개로 200개가량이 줄었다.
이로 인해 GS더프레시(378개)에 매장 수를 역전당했지만, 롯데슈퍼는 몸집 키우기 보단 수익성 개선을 우선에 두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노연경 기자= 2023.05.02 yknoh@newspim.com |
실제로 롯데슈퍼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적자 폭도 함께 줄었다. 롯데슈퍼는 작년 전년 대비 5.1% 줄어든 1조3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50억원에서 40억원으로 10억원 줄었다.
올해도 롯데슈퍼는 단 한 곳도 추가 출점을 하지 않았고, 수도권에 있는 롯데슈퍼 동탄영천점과 롯데슈퍼 판교점 등의 문을 닫았다.
이와 같은 롯데슈퍼의 '수익성 위주' 경영은 강성현 대표 밑에서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현 대표는 앞서 롯데마트의 비효율 매장을 접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롯데마트를 흑자로 만들어놨다.
2021년까지 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롯데마트는 강성현 대표가 온 뒤 작년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슈퍼 대표까지 겸직하게 된 강 대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상품 코드를 통합하는 등 마트사업부와 슈퍼사업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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