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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정진상씨,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법정서 고성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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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탄로나자 진술 번복"…정진상측 지적에 반발
증언하다 건강 문제 호소로 휴정, 2일 재판 조기 종료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으로부터 진술 번복을 지적받자 법정에서 고성을 지르고 눈물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실장의 7차 공판을 열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27 pangbin@newspim.com

이날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10월 검사와 수차례 면담한 이후 정 전 실장에 대한 뇌물공여 관련 진술을 번복했다며 유 전 본부장을 추궁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서 2014년 4월 경 지방선거를 대비해 정 전 실장의 아파트 현관 입구에서 5000만원을 줬고 2019년 8월 경 정 전 실장의 집에서 추가로 3000만원을 교부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4월 뇌물 전달과 관련해 당초 '편의점에서 산 검정 비닐봉지에 돈을 넣어서 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 정 전 실장의 집에서 줬다'고 했다가 '쇼핑백에 넣어 현관 앞에서 줬다'며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물었다.

또 처음에는 정 전 실장이 돈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가 검사와 3일 간 면담을 거친 후에는 정 전 실장이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이 바뀐 점도 지적했다.

유 전 본부장은 "조금 헷갈렸지만 나중에 정확하게 다시 말했다"며 검찰의 회유 의혹을 반박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준 5000만원의 출처를 김만배 씨에서 김씨 또는 남욱 변호사로 변경했다가 법정에서는 다시 김씨로 변경했는데 이렇게 수시로 진술을 변경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재차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에게 전달할 돈을) 어디서 받았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제가 직접 전달해 준 장면은 명확하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는 변호인이 '거짓말이 탄로 나고 5000만원 뇌물 (진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흥분해 "왜 모욕하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이어 정 전 실장을 쳐다보며 "정진상 씨!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은 휴정 후 변호인으로부터 재차 진술에 의심이 간다는 말을 듣자 "마음이 조금 아프다"며 울먹였고 지병으로 인한 호흡 곤란도 호소했다.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증인신문을 중단하고 다음 기일에 이어서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유 전 본부장과 대장동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 청탁 명목으로 7차례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 전 실장은 구속 5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보석으로 풀려나 이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보석 후 첫 공판에 대한 심경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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