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경계심과 은행권 혼란 속에 4일(현지시간) 내림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포인트(0.47%) 하락한 460.3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0.82포인트(0.51%) 밀린 1만5734.24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3.06포인트(0.85%) 빠진 7340.7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5.73포인트(1.1%) 내린 7702.64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5 koinwon@newspim.com |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통화정책 회의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오늘 우리가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는 (금리를 인상해야 할) 더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앤드류 커닝햄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금리 동결에 나서기 전 몇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는 ECB의 예금 금리가 3.75%가 아닌 4%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어디서 정점을 찍게 되건, ECB는 2024년까지 금리를 그 수준에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0%에서 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레피(Refi) 금리는 3.50%에서 3.7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3.75%에서 4.00%로 올렸다.
이날 특징주로는 스웨덴 최 건설회사인 스칸스카(Skanska)가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11.1% 급락했다.
미국 지역 은행 팩웨스트 뱅코프에 이어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도 매각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날 주가가 40% 넘게 급락하는 등 은행권 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그 여파에 유럽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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