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또 졌다. 2003년생 홀게르 루네(세계 7위 덴마크)에게 다시 무릎을 꿇었다.
올해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호주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이후 하향세가 뚜렷하다.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신예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게 패해 16강에서 탈락하더니 스프르스카오픈 단식에서도 두산 라조비치(세르비아)에게 져 2개 대회 연속 조기 탈락했다. 지난달 팔꿈치가 정상이 아님을 고백한 조코비치는 지난달 마드리드오픈에 불참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오픈 전망이 어둡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루네에게 패한 조코비치 [사진 = 뉴스핌 DB] |
조코비치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루네에 1대2(2-6 6-4 2-6)로 패배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루네에 졌던 조코비치는 또 덜미를 잡혀 상대 전적 1승2패로 열세다. 이로써 이 대회 7번째 우승도 2연패도 무산됐다.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2위 스페인)에 1위 자리를 내줄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루네에게 조언을 해줄 것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루네에게 팁을 얻어야겠다. 루네가 정말 잘하고 있어서 조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알카라스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에 대해 조코비치는 "새로운 세대가 이미 이 자리에 와 있다"며 "새로운 얼굴이 속속 나타나는 것은 테니스에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루네. [사진 = 게티 이미지] |
'신성' 루네는 이날 강한 서브와 공격적인 리턴으로 조코비치를 몰아붙여 승리를 따냈다. 경기후 루네는 "정말 큰 승리다. 조코비치와 경기는 큰 도전이다. 나는 내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고 매 순간을 즐겼다"며 기뻐했다. 루네는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에 이어 생애 두 번째 ATP 1000시리즈 대회 우승을 노린다.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는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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