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측과 부채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각) NBC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합의 공동 성명에 대한 브리핑 자리에서 "미국인들에게 굿 뉴스"라면서 "(이번 합의로) 재앙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협은 덜어내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부채한도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31조4000억달러로 설정된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을 2025년 1월 1일까지 유예하고 대신 2년간 정부 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에 방위비는 8860억달러 이상, 방위비 제외 지출은 7030억달러 이상 승인하기로 했으며, 2025년에도 방위비를 1% 인상하기로 했다.
그간 공화당은 정부 예산 삭감을 조건으로 부채 한도를 올릴 것을 주장한 반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조건 없는 부채 한도 상향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어왔었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29일)까지 휴회하는 의회는 오는 31일 추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합의안 추인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합의가 공화당과 민주당 내 강경론자들의 반발을 일으켰으나 이날 앞서 매카시 의장은 공화당 의원들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2023.05.29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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