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탄도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위성 발사를 규탄하면서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EU는 31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탄도 군사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이고 완전한 무시는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모두 금지하고 있다 .
성명은 이어 "유엔의 모든 회원국, 특히 안보리 이사국들은 목소리를 내서 이러한 행동이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EU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대신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의 길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이날 새벽에 쏜 우주 발사체 일부를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합참] |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행위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나토는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이러한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역내 긴밀한 파트너인 한국, 일본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오전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하여 발사했지만 2계단 엔진 추진력 상실로 서해상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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