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정책정당 돼야...아직은 역량 부족"
"5인회 논란, 엉뚱하게 지엽적인 부분이 부각"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김기현 당대표의 리더십 문제와 관련해 "친윤·윤심 이런 말들이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가 핵심에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 권한을 가진 것은 대표"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역사적으로 친박 감별사 등 이런 일이 중심에 뜨게 되면 거의 확실하게 선거에서 패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3.23 leehs@newspim.com |
안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정당이 해야 할 일은 세 가지"라며 "먼저 유능한 정책정당이 돼서 이슈를 주도하는 것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여의도연구원에서 총선에 대비해서 객관적인 지표를 조사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 세 번째로는 정당의 교육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교육, 노동, 연금 등 3대 개혁이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을 주도하고 어젠더를 주도하기보다는 오히려 끌려다니는 모습을 여당이 보이니까 국민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안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건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제가 보기엔 아직 역량이 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이 부족하다"며 "열심히 정책 역량이 있는 분들을 영입하는 노력을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그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이 안심을 할텐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당내 '5인회'와 관련해선 "사실확인은 못했다"면서도 "본질은 누가 모여서 의사결정을 하느냐보다 당장 현안과 중장기 대책에 대해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발표하고 소통하고 실행에 옮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안 되다 보니 엉뚱하게 굉장히 지엽적인 부분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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