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중은 '의원외교' 아닌 '의원외유'"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싱 대사 추방은) 충분히 가능하다.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한중관계가 단기적으로는 악화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건전하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신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중국의 그런 행위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 아무래도 중국대사를 만나고 중국대사가 외교활동 하는 데 앞으로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무시하고 중국 주권을 침해한 적이 있나. 중국이 정상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발전이 중장기적으로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2023.05.03 leehs@newspim.com |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를 추방하면 한중 관계가 악화될 것이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이렇다. 우리한테 폭력을 행사한 폭력배가 경찰에 우리가 고소해서 응징을 해야 된다고 했을 때 이야기한다. 그렇게 했다가 다시 나중에 보복하면 어떡하냐, 2차 가해하면 어떡하냐, 참자. 이게 말이 되나"고 부연했다.
또 그는 "잠깐의 갈등이 있지만 제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중국도 반도체 등 한국이 필요한 나라다"며 "결국은 나중에 비 온 뒤에 땅 굳는다고 회복된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도 깨달을 거다. 한중관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두고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에 방중을 두 차례에 걸쳐서 12명이나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의원외교라는데 저는 의원외교가 아니고 그냥 중국에서 돈을 낸 의원외유이고 중국에서 돈을 내고 갔으니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또 대한민국보다는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민주당의 반성이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15일 북한이 동해에 쏜 탄도미사일을 어떻게 해석하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대통령 주관하에 열렸던 화력훈련에 대한 반발로 본다. 군 당국에서도 어제 쏜 미사일에 특별한 기술적 진전이 있거나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거나 이런 것들을 분석한 결과 별로 새로울 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발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답했다.
어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저녁 7시 25분부터 37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 만에 도발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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