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성공하려면 비전 제시·믿음 있어야"
"내년 총선 관건은 '수도권'"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신당 창당' 바람을 두고 "기존 정치인 세력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만 한국에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 못 한다고 하는 세월을 한 20년 이상 보내지 않았나. 국민이 이제는 각성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04.18 leehs@newspim.com |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제는 20여 년 가까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국민도 좀 각성하지 않나 하는 이런 기대를 갖고서 (신당 창당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향자 무소속 의원·금태섭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오는 2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한국의희망' 창당을 본격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신당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내가 보기에는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나는 성공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막연하게 과거에 제3지대에 성공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게 되겠느냐, 그런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관건은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이기지 못하면 과반수 확보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수도권 과반 확보 목표'에 대해 "목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을 것이다. 내일 당장 총선을 치른다 그래서 거기에서 과반수를 차지한다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차기 총선에서 제3지대와 함께 할 것이냐'는 물음에 "내가 직접 거기에 뛰어 들어가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하면 내가 조언을 해 줄 수는 있어도 내가 직접 정당에 들어가서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이 행동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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