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사람처럼 사진을 본다"...LG '캡셔닝 AI' 기술

기사입력 : 2023년06월25일 07:17

최종수정 : 2023년06월25일 07:17

처음 접한 이미지도 자연어로 설명
자료 처리 및 영상 학습 등 다양한 분야 활용 기대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아이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고 있네요".

이제 인공지능(AI)이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그림 등의 이미지까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AI는 처음 접하는 이미지도 사람처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상의 다양한 요소와 특징을 인식해 설명 글과 키워드를 생성하는 캡셔닝 AI. [사진=LG]

LG가 최근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학회 'CVPR 2023'에서 생성형 AI 상용화 서비스인 '캡셔닝 AI'를 선보였습니다. 이 캡셔닝 AI는 처음 보는 이미지를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는 AI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기반으로 배경과 인물, 행동 등 이미지의 다양한 요소를 인식해 설명하는 기술입니다. 어떤 이미지든 입력만 하면 그 이미지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어떤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LG는 캡셔닝 AI에 '제로샷 이미지 캡셔닝'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제로샷(Zero-shot)은 말 그대로 '추가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로샷은 사람의 시각 인지 능력처럼 기존의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이해하고 유추한 결과를 텍스트로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초거대 AI의 이미지 캡셔닝 과정. [사진=LG]

예를 들어, '껍질 깐 바나나', '얇게 자른 바나나', '변색된 바나나',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이라는 기존 이미지가 있다면 이들을 비슷한 형태의 이미지끼리 분류해 이미지 코드북이라는 데이터 모음집에 넣습니다. 동시에 '바나나'와 '껍질', '사람', '서핑' 등의 텍스트는 다시 별도의 텍스트 코드북에 포함시킵니다. 이 때 각각의 텍스트를 'Code 22', 'Code 23' 등으로 숫자를 붙여 코드화합니다. 이를 AI 사전 학습 단계라고 부릅니다.

그 후 사용자가 '바다에서 바나나보드로 서핑하는 사람'의 의미지를 입력하면 캡셔닝 AI가 각각의 이미지·텍스트 코드북에서 '바나나'와 '사람'이라는 이미지의 특성과 텍스트(코드)를 연결시켜 이미지 설명을 담은 캡션을 생성합니다.

앞으로 이 캡셔닝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입니다. LG는 캡셔닝 AI를 통해 평균 문장 5개와 키워드 10개를 10초 안에 생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지 범위를 1만 장으로 넓히면 2일 이내에 이미지 캡셔닝 작업을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빠릅니다. 많은 기업들은 캡셔닝 AI를 활용해 이미지 관련 처리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영상 학습을 요약해 학생들이 어려운 교과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캡셔닝 AI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눈 앞의 보도 상황을 음성화한 '길 안내 서비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주행 시, 도로 위의 물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 판단해 자율주행 사고 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캡셔닝 AI로 우리 삶의 모습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김승환 LG AI 연구원 비전랩장은 "생성형 AI뿐 아니라 인간 수준으로 환경까지 인식하는 AI로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상 이해의 핵심 기술이자 기반 기술인 이미지 캡셔닝에 대해 전 세계 AI 연구자들과 함께 논의해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