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추천 종목을 몰래 판 '51만 유튜버'...CFD 또 등장

기사입력 : 2023년06월23일 19:36

최종수정 : 2023년06월23일 19:36

특정 주식 홍보 후 주가 오른 뒤 매도
거래 사실 숨기기 쉬운 CFD 활용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미리 사 둔 주식 종목을 투자자들에게 추천해 주가를 올린 후 해당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편취한 리딩방·유튜브 운영자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이들 중 51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해 이용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김모(54)씨도 포함됐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잘 시작한 것 같습니다-밸류에이션 프로젝트'나 '<사연이 있는 투자> 사연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등 투자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범행 사실이 적발된 22일부터 모든 영상을 내리고 댓글도 차단한 상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재산 몰수하고 구속시켜야죠", "지가 올린 유튜브 영상 300개를 모두 삭제했다는 게…소름 끼치네요" 등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검찰총장은 이날 최근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 및 수사에 대한 관계기관간 논의를 위해 한국거래소에 첫 방문했다. 2023.06.22 mironj19@newspim.com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선행매매 수법으로 부당하게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 일당 6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 이들 중 양모(30)씨와 김모(28)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안모(30)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김씨의 경우 2년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주식방송 채널을 운영하며 5개 종목 매매를 추천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해당 종목을 매수했다는 사실을 숨겼다.

이후 주가가 오르면 해당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올렸다. 그는 구독자 수가 51만명에 달하고 경제 분야 유튜브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는 등 투자 분야에서 저명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배신감이 더욱 큰 상태다.

게다가 거래 사실을 숨기기 쉬운 차익거래결제(CFD)계좌를 사용하는 등 수법도 치밀했다. CFD는 계좌를 개설한 개인 전문투자자가 요청에 따라 증권사가 매수·매도하기 때문에 투자한 개인의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거래 요청 내용을 그대로 외국계 증권사에 전달해 매매하도록 하는 백투백 계약을 맺고 있어, 겉으로는 외국인이나 기관 거래로 보인다.

이를 이용한 김씨는 본인이 CFD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하고, 시청자들에게는 "외국인이 매도해 짜증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김씨와 같이 불구속기소된 송모(37)씨는 검찰 조사 결과 2020년 11월부터 작년 8월까지 63개 종목을 선행매매해 1억2200만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투자자 86명에게 원금 보장을 약속하고 투자금 133억을 모집한 혐의(유사수신행위규제법)도 동시에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팅방과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지능화하고 있다"며 "투자자 여러분들께서도 SNS 등을 통한 투자 권유에 현혹되거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