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회피하면 '또 거짓말' 비판 면하기 어려워"
"사드 괴담 방치·조장한 몸통 누군지 밝혀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둘이 즉시 만나 회담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에 공동 서명하자"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 지나고 있는데도 저의 거듭된 특권 포기 서명 제안을 끝내 회피한다면, 또 거짓말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6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간단한 일이지만 그게 힘들다면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며 "이 대표의 전향적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과 관련해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듣고 참외 농가에서 간담회를 하고 직접 참외를 시식한다.
김 대표는 "사드 괴담을 제조하고 유통한 것에 대해 현장에서 실태를 파악하려고 한다"며 "이 사드 괴담 가짜뉴스가 문재인정권 내내 횡행하도록 방치하고 조장한 몸통이 누군지 조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영향평가가 그리 어려운 작업도 아니고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도 아니었다. 윤석열정부는 1년 만에 결과 도출해낼 수 있었는데, 문재인 정권에선 왜 5년간 묵혀놓고 질질 끌고 뭉갠 것인지 밝혀내야 한다"며 "누군가 커다란 힘을 가진 권력자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내지 못하도록 하고 지연시키도록 압력을 넣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괴담으로 망연자실하는 수산업 종사자들과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수산물 시장과 횟집에서 릴레이 식사를 이어가겠다"며 "우리 당은 과학과 행동으로 민당 선전선동에 맞서며 국민 건강과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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