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CGV 살리기 나선 CJ, 1조 자금 마련 놓고 '갑론을박'

기사입력 : 2023년06월26일 17:15

최종수정 : 2023년06월26일 17:15

5700억 유상증자·4500억 현물출자로 1조 마련
4DX 등 단가 높은 특별과 높이고 신사업 추진
최대주주 CJ 현금 동원은 최소화...지분율은 그대로
CJ 관련주 급락...일반주주에 책임전가 논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J그룹이 CJ CGV를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금 마련 방안을 내놨지만 주가가 급락하며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기존 발행주식 수보다 많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대주주인 CJ㈜의 참여가 저조할 데 반해 CGV의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다.

CJ는 CGV에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해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CGV 극장 내부 모습 [사진=뉴스핌DB]

◆1조 자금 수혈해 4D·스크린X 확장 등 '미래공간사업자'로

26일 CJ그룹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20일 'NEXT CGV' 사업전략발표와 함께 1조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로 5700억원을 마련하고 CJ㈜가 100%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약 4500억원을 현물출자로 받는 방식이다.

CGV는 확보한 자금으로 채무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57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 중 3800억원의 채무상환에 1000억원은 시설자금에 900억원은 운영자금에 나선다. 자체 사업 효율화에도 나선다. CJ CGV가 발표한 'NEXT CGV' 전략에 따르면 기존사업은 티켓가격과 매점 매출 인상 및 비용 효율화로 마진 개선에 나선다.

또 신사업 중 핵심으로 OTT에서 향유할 수 없는 차별적 경험 제공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4DX·스크린X 등 기술관 확장을 비롯해 미래공간사업자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CJ에 따르면 4D, 스크린X 등 단가가 높은 특별관 매출 비중은 지난 2019년 16%에서 지난달 31%로 눈에 띄게 상승 중이다. 향후 신규 특별관을 늘리고, 기술 수출 및 헐리우드 작품 제작 증가로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극장뿐 아니라 서울 주요 거점에 확보한 옥외미디어(OOH) 광고도 개선 중이다.

◆지주사 고통분담 부족해...주주들 반발

문제는 유상증자 방식이다. CGV는 7630원에 신주 747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이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인 4772만8537주의 1.5배가 넘는 데다, 신주의 예정발행가가 전날 종가(1만4500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종목토론방에 주주들은 "12억 아파트를 반값에 팔기 시작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CGV 주가는 21일 전 거래일 대비 21% 하락하며 1만1440원까지 내린 데 이어 26일에는 1만원선도 붕괴됐다. CGV는 26일 9790원에 마감하며 지난 2008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대주주인 CJ㈜의 현금 투입이 부족하다는 점도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CJ㈜는 CGV 지분 4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발행되는 신주 5700억원치 중 CJ㈜는 지분율 만큼의 2700억원 가량을 사들일 수 있지만 이중 600억원만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실권주는 공모 청약으로 넘어가게 된다.

대주주가 지분율 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이 낮아진다. 하지만 CJ㈜는 비상장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CGV는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별도로 연내 CJ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CJ㈜는 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한다.

CJ에 따르면 현재 회계법인의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이 현물출자하는 금액을 더해 5700억원의 유상증자까지 모두 1조원을 CGV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CJ㈜의 CGV 지분은 45.3%로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주주들은 CJ㈜가 최소한의 금액만 동원해 CGV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상증자 계획 발표 후 CGV를 비롯한 CJ㈜를 비롯해 제일제당, 씨푸드 등 CJ 계열사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시장에선 단기간 가격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CGV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극장업에 대한 시장 의구심과 유상증자의 규모가 매우 큰 만큼 단기 주가 불확실성은 피해가기 어렵다"며 "그러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혀 왔던 재무구조 안정화는 긍정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악화에 따른 자금수혈이 아니다"라며 "CGV가 1998년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여건에 출발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