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현시점 서울과 부산 최강마들의 승부가 다음달 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 '부산광역시장배'로 펼쳐진다.
서울 대표 라온더파이터와 부산 대표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에서 겨룬다. 여기에 2관문 YTN배 경주에서 대차로 낙승을 거두며 최강의 자리를 위협하는 부산 경주마 투혼의반석까지 가세했다.
부산광역시장배는 중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로 1관문 헤럴드경제배, 2관문 YTN배를 거쳐왔다. 시리즈의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말은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발되며, 1억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한다.
위너스맨은 1관문을 우승하고 투혼의반석은 2관문을 우승하여 현재 동일한 누적 승점을 획득했다. 그래서 이번 경주는 위너스맨과 투혼의반석, 서울 대표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라온더파이터에게도 결코 내어줄 수 없는 승부가 됐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 우승을 차지한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3.06.29 |
◆위너스맨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삼관마, 코리아컵(1800m, G1)과 그랑프리(G1, 2300m) 우승, 연도 대표마로 선정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800m 경주에는 9번 출전하여 우승 6회, 준우승 1회로 현재 입증된 장거리 최강자이다. 1800m 최고기록은 1분 52초 5이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 헤럴드경제배에서 투혼의반석을 제치고 우승했다. 2관문 YTN배는 선행에 나선 투혼의반석을 뒤쫓아가기 바쁜 모습을 보이며 11마신 차로 우승을 내어줬다. 가끔 우승이 아닌 순위권에 드는 의외의 성적을 내기도 하지만, 독보적인 체력과 경주력을 가졌음은 분명하다. 출발번호 4번이다.
◆라온더파이터
복승률 100%. 데뷔 경주를 시작으로 뛰었다 하면 무조건 2위 내에 들며 기복 없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위너스맨과 라이벌로 꼽히지만 정작 함께 출전한 경주는 적다. 지난해 9월 코리아컵과 12월 그랑프리에서 위너스맨과 맞붙었으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주로 단거리 위주로 출전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거리로 거리를 넓혔다. 올해 다시 단거리에 출전하며 4월 부산일보배, 5월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는 출전하지 않았으며,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부산광역시장배로 첫 출전이다.
그러나 22년 중장거리인 오너스컵(1600m), KRA컵클래식(2000m)을 우승했다. 1800m 최고기록은 1분 53초 2이며, 출발번호 5번이다.
◆투혼의반석
YTN배에서 무려 11마신 차로 위너스맨을 꺾고 우승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선행으로 여유로운 흐름 속에 경주를 전개해 직선주로에서 비축된 에너지를 쏟아내며 그동안의 설움을 털고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이로써 위너스맨과 대상경주 상대 전적은 1승 3패. 1800m 경주거리 최고기록은 1분 52초 4이다.
1년 전 첫 출전한 대상경주 부산광역시장배는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꾸준히 큰 규모의 대상경주에 출전하며 실력을 키워 나갔고 위너스맨, 라온더파이터와 맞대결도 피하지 않으며 성장했다. 그간 보여준 투혼으로 이제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출발번호 1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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