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보다 효율적이지 않겠냐고 말씀드려"
"민주-그로시 면담, 충분치 않지만 할 만큼 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단식 농성 중인 우원식 의원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수장직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1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우 의원을 찾아가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반대 농성장에서 우원식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2023.06.26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우 의원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거당적인 장기적인 투쟁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게 오히려 단식 투쟁보단 더 효율적이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싸움도 중요한데 투쟁의 방식은 다양하고 지나치게 건강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은 거 같아서 다른 방식으로 더 열심히 싸우자는 말씀을 드리러 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원이) 맡겠다고 즉답하진 않은 거 같다"며 "요청을 했으니 조만간 답변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면담과 관련해 "우리 야당으로선 정부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충분하진 않지만 할 수 있을 만큼 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로시 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선 "우리 국민 입장에선 모두 같이 해결돼야 할 과제이지 그 문제가 중요하니 핵 오염수 방류는 그냥 방치하라는 태도는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