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이용호 독려하든가 비례라도 보내야"
"김가람 '서진정책', 이준석처럼 타겟팅 더 명확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2일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이용호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지원한 것에 대해 "최악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용호 의원이라는 몇 안 되는 호남의 중요한 정치적인 자원을 그냥 없애버린다는 게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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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3.03 photo@newspim.com |
천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 선거 지역구를 아예 서울로 옮겨버리면 호남에서 쌓은 노하우나 네트워크가 다 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천 위원장은 "여당일 때는 지도부랑 어느 정도 상의를 해서 낙선을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다. (지도부가) 이 의원을 독려 하든가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비례로라도 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호남이 국민의힘에 결코 만만치 않다.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쌓아놓은 점수를 많이 까먹었다"며 "지난번 재보궐 때도 전주에서 우리가 8% 받았다. 전주는 순천과 더불어 국민의힘이 가장 해볼 만한 곳이었다.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무소속으로 있다가 국민의힘으로 넘어온 것 아닌가. 만약에 서울 갔는데 낙선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며 "이용호 의원이라는 몇 안 되는 호남의 중요한 정치적인 자원을 그냥 없애버린다는 게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천 위원장은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서진 정책' 주장에 대해서도 "김기현 대표도 '눈에 잘 안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마당에 김가람 최고위원이 뭘 한다고 해서 그게 이슈가 되기가 쉽지가 않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타겟팅(목표)이 좀 더 명확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호남 젊은 세대를 타겟팅해서 그쪽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대표적으로 복합 쇼핑몰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아직까지는 그 정도 파괴력 있는 타겟팅 된 이슈 발굴까진 안 된 것 같고 다만 최근에 영호남 교통 문제라든지 청년 교류라든지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 것 같긴 하다"고 평가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