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12조원 분리막 시장 잡아라...SK·더블유씨피·LG 3파전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08:10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08:10

생산능력 기준 SKIET 1위·더블유씨피 2위 차지
LG화학, 유럽이어 美 분리막 공장 설립 검토 중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분리막 수요 급증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소재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다른 소재와 달리 원료 가격 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고, 양극재에 이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 韓 배터리 분리막, 美·EU 시장 70% 이상 차지...소재사, 공격적 증설

[그래픽=SNE리서치]

1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북미와 유럽 내 한국 분리막 업체의 생산능력 비중이 75%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더블유씨피가 생산능력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와 유럽은 중국에 이어 주요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유럽의 핵심광물법(CRMA)으로 현지 분리막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해외 진출을 하는 한국 분리막 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4대 필수 소재로 공정의 난도가 높아 기업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배터리 소재다. 현재 주요 글로벌 분리막 기업으로는 한국의 더블유씨피와 SKIET,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중국의 소수 업체를 꼽을 수 있다.

분리막 업체의 생산능력이 커지는 데에는 수요 급증이 자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같은 배터리 제조 3사의 금액 기준 분리막 수요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7%씩 성장해 100억달러(약 12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분리막 업체들은 공격적 증설에 나섰다. SKIET의 2030년 면적 기준 생산능력은 연간 38억㎡으로 비중은 33%를 차지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내다봤다. 현재 SKIET의 생산능력은 18.7억㎡다. SKIET는 현재 폴란드 공장에서 분리막을 생산·공급하고 있지만 IRA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와 멕시코를 생산공장 부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같은 기간 더블유씨피의 생산능력은 연간 34억㎡로 29%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씨피는 생산능력은 올해 11억㎡다. 더블유씨피는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더블유씨피의 주력 고객인 삼성SDI와 합작 공장 형태로 설립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소형 분야에서는 더블유씨피에게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 연산 15억㎡의 생산능력(비중 13%)을 갖출 것으로 예측됐다. LG화학은 지난해 일본 도레이와 유럽 내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여기에 LG화학은 양극재 생산기지 설립을 위해 확보해 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부지에 분리막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 中 수율 50%로 생산성 낮아...日 해외 진출 보수적

분리막 제조 모습. [사진=SKIET]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모두 합쳐 11억㎡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능력은 10% 미만으로 예측됐다. 중국 분리막 업체들 중국 내수 시장에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기에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한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분리막 업체들은 현재 수율 50%로 낮은 생산성을 대규모 보조금을 통한 자금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와 전기세 등으로 만회하고 있다.

설령 중국이 해외 분리막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도 IRA의 시행과 중국 업체들의 낮은 생산성으로 배터리 셀 제조사나 완성차들이 중국 업체를 선택할 가능성도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분리막은 승인까지 장기간 까다로운 승인 절차가 필요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공급업체 변경을 위해서는 완성차업체의 승인까지 최소 4년의 기간이 걸린다. 현재 주요 글로벌 분리막 기업으로는 한국의 더블유씨피와 SKIET,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중국의 소수 업체를 꼽을 수 있다.

일본의 아사히카세이(18억㎡)가 생산능력 기준 3위로 비중은 16%로 추정된다. 다만 일본 분리막 제조사는 생산성이 낮고 해외 진출에 보수적이라 계획대로 해외 진출을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업계에선 한국 분리막 제조사들이 북미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시장은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현재 전기차 침투율은 6%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 침투율은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 향후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거대한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는 승용 전기차용 LIB에 주로 사용하는 습식 분리막 업체가 없고, IRA 시행으로 분리막 업체들은 2028년까지 북미서 분리막을 생산해야 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재 북미에는 건식 분리막 제조업체인 셀가드가 있지만 건식 분리막은 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리튬인산철(LFP) 이차전지에 사용하기 때문에 IRA 시행 이후 습식 분리막 제조사의 북미 시장 진출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