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5일 친강(秦剛) 전 중국 외교부장의 면직이 발표된 가운데, 26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장에서 친강 전 부장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제공할 정보가 없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친강 전 외교부장의 면직 배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중국 베이징 외교부 청사 브리핑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자들이 운집했고, 평소보다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28건의 질문중 21건이 친강 전 외교부장에 대한 질문이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친강이 왜 면직됐나' '친강의 현재 역할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그 문제는 신화통신이 소식을 배포했으니 찾아 읽어보면 된다"거나 "전인대 결정과 주석령이 매우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으니 읽어보면 된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의 결정에 의해 친강의 외교부장 직무를 면직하며, 왕이(王毅) 정치국위원을 외교부장에 임명한다"고만 발표했다. 면직 배경에 대해서는 한마디 설명이 없었다.
마오 대변인은 친강 전 부장이 외교부장에서 면직됐음에도 국무위원직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도 "제공해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친강 전 부장에게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이냐' '친강은 지금 어디에 있나' 등의 질의에도 유사한 대답을 내놓았다.
'외교부장 교체가 중국 외교에 영향을 주는가' '근래 일부 외국 지도자가 방중을 취소했는데 친강의 상황과 관련 있는 것인가' 등의 질문에는 "중국의 외교 활동은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
마오 대변인은 "여러분 모두 외교부장 임면에 무척 관심이 많은데, 오늘 벌써 여러 동료가 이와 비슷한, 심지어 동일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온 기자 친구들도 매우 많은데, 나는 다시 한번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반복하고 싶다"며 "중국 외교부장의 임면에 관해선 신화통신이 이미 소식을 발표했고,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내린 결정과 중국 주석령에 분명히 나와 있다. 내게 더 많은 정보는 없다"고 발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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