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과 '충남도민 교통 안전·편의 증진' 업무협약 체결
도로교통공단 독립·운전면허시험장 신설·충남교통방송 설립 등 약속
[당진=뉴스핌] 이은성 기자 = 충남도가 '충남 관할, 대전 소재' 공공기관 본부·지사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첫 공공기관 유치 성과를 올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충남도민 교통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진=뉴스핌] 이은성 기자 = 김태흠 지사는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충청남도민 교통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남도청] 2023.08.10 7012ac@newspim.com |
협약 내용에는 도로교통공단은 충남지부를 대전에서 분리해 설치하고 도내에 1개에 불과한 운전면허시험장을 북부권에 추가 신설해 2개로 늘리며, 방통위부터 9일 개국 허가를 받은 TBN 충남교통방송 설립을 추진한다.
◆ 충남도 국비 확보·행정지원 적극 나서기로
현재 충남과 대전이 별개 광역자치단체로 운영된 지 34년이 지나고, 도청은 2012년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으나, 31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지역 본부·지사는 여전히 충남과 대전에서 분리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 서비스 대응력 약화 ▲업무 혼선 초래 ▲지역 본부·지사 이용 도민 시간적·경제적 부담 가중 ▲도정 연계 사업 시행 시 관리청 이원화에 따른 정책 소외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김태흠 지사 명의의 '충남지사 분리·독립 촉구 서한문'을 각 공공기관에 보내고, 김기영·전형식 도 행정·정무부지사는 직접 공공기관 본사를 찾아 220만 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도 31개 공공기관 중 한 곳으로,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충남만을 관할하는 공공기관 유치 물꼬를 트게 됐다.
◆ 운전면허시험장 천안·아산에...TBN 충남교통방송 내포신도시 조성
운전면허시험을 보기 위해 그동안 예산 등 원거리로 이동해야했던 불편이 해소되며 천안·아산, 경기 남부, 세종권 230만 인구의 편의성 증진이 기대된다.
신설 운전면허시험장은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자율주행자동차 성능 시험 시설 등 최첨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분리와 충남 북부 운전면허시험장 설치 시기 등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교통방송은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용지 내에 289억 6000만 원을 투입해 7512㎡의 땅에 건축연면적 2989㎡, 지하 1·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2020년 12월 건축공사 설계 완료, 2021년 4월 부지 매입 및 등기 이전, 2022년 2월 건축허가 취득 등 그동안 추진해온 행정 절차를 바탕으로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내년에는 공사 진행과 함께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하며, 2025년에는 방송국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김 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TBN 충남교통방송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2025년 2월 방송국 설립을 확약하는 자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현재 TBN 교통방송은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30시간 연속 재난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남에도 하루빨리 충남교통방송국이 건립돼 충남 전역 교통 상황 및 재난 상항이 도민에게 신속히 전파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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