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식칼을 손에 들고 배회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20대 남성이 구속된 채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살인예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허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10시39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건물 1층 상가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든 채 배회하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허씨는 오전 10시45분쯤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3.08.04 allpass@newspim.com |
허씨는 체포되기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글을 올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허씨가 글을 게시하고 흉기를 소지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실제 살인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이후 경찰은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허씨는 "왜 흉기를 들고 터미널에 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극단 선택을 위해 자신을 찌르려 했다"고 답했다. 법원은 허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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