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16일(현지시간)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우주항공국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루나 25호가 모스크바 시간 낮 12시 3분 달 인공위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탐사선은 5일 후인 오는 21일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할 예정이다.
소형 자동차 크기인 루나 25호는 달 착륙 후 1년 동안 달에 머물며 달 내부 구조 연구, 물을 포함한 자원 탐사, 특히 달의 남극에서 얼음 형태의 수분을 찾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달 남극의 분화구 안에는 얼음 형태의 수분 흔적이 NASA 등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달에 물이 존재하면 인간이 달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어 자원 채취도 가능하다.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인 러시안스페이스웹닷컴 발행인 아나톨리 잭은 "1976년 구 소련이 발사한 루나 24호가 달 궤도에 진입한 이래 달 궤도에 진입한 러시아 우주선은 없었다"고 말하고 "달 궤도 진입은 달 탐사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달 탐사 전략은 루나 25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나 25호 발사 장면[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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