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조는 당연...그 뒷면을 살펴야"
"尹정부, 한반도 긴장완화 대책도 내놔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1일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한국이 신냉전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미소 냉전의 최전선이었던 한반도가 이제 미중 신냉전의 최전선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23.04.08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캠프 데이비드 회담은 한미일 연대를 군사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강화해 북한·중국·러시아의 리스크에 대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군사 분야에 대해선 따져볼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미일 공조 강화는 당연하다"며 "당연한 것을 감격하기보단 그 뒷면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그 뒷면이란 북한·중국·러시아를 어떻게 할 것이며 한반도 긴장고조는 어떻게 할 것이냐의 과제"라며 "윤석열 정부엔 대북한·대중국·대러시아 정책이 확립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상태에선 대미국·대일본 정책의 뒷면이 대북한·대중국·대러시아 정책처럼 비칠 수 있다"며 "특히 북한·중국·러시아는 그렇게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한미일 연대 강화 못지않게 한반도 긴장완화 정책을 가다듬어 내놓으라"며 "이제라도 북한·중국·러시아 정책을 내실 있게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의 처지는 결코 감격스럽지 않다"며 "대한민국이 세상의 맨 앞에 서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긴장의 맨 앞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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