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발사장 가면서 방문한 듯
현장 살핀 뒤 "불합리한 면 존재"
김덕훈 총리는 수행 명단서 빠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노동당 간부들과 북한의 대표적 트랙터 생산시설인 금성트랙터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금성트랙터공장을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8.24 |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모든 농기계 생산부문을 현대화하여 생산을 활성화함으로써 국가의 농업 생산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은 미룰 수 없는 중대 문제"라면서 "연말에 소집되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전망적인 농기계 발전전략에 대하여 토의 심의할 수 있게 해당 부문에서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하부구조 실태와 농업 기술력에 대한 평가 자료를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제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공장에서 진행하는 현대화를 따져보면 성과도 있지만, 당 중앙이 구상하는 농기계 공업 발전 견지에서 볼 때 불합리한 문제들이 존재한다"고 언급해 불만족스러운 대목이 있음을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2017년 11월에도 이 공장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에 1단계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현재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소개했다.
김정은의 현장 방문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인 조용원, 당 비서 오수용,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지만 최근 간석지 제방 붕괴사고로 큰 질책을 받은 김덕훈 총리는 빠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강원도 원산 특각(별장)에서 휴양을 마친 김정은이 평양으로 돌아온 뒤 23일 정찰위성 발사장인 평북 동창리로 향하면서 남포에 있는 금성트랙터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남 남포시 강서구역 132만㎡(약 40만평) 부지에 자리 잡은 금성트랙터공장은 1953년 설립된 평양농기구제작소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김일성 집권 시기 자체 힘으로 첫 트랙터를 생산했다고 북한은 선전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