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 따라 환매 권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특혜성 환매' 의혹을 받는 다선 국회의원으로 지목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저는 증권거래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저의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봤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라임마티니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특혜성 환매라고 발표한 금감원과 이를 기반으로 허위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1 mironj19@newspim.com |
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 새로운 혐의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일성으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과 관련해 "(다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언급한 후 올해 1월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TF'를 꾸리고 추가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특정 펀드 수익자를 위한 펀드 돌려막기를 했다는 것을 적발했다.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9월 4개 라임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이 발생하자 다른 펀드 자금 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 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혜성 환매를 받은 투자자들은 다선 국회의원 2억원, A상장사 50억원, B중앙회 20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 현직 의원 여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한 언론이 4선의 김 의원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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