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활발히 무기 거래 협상, 안보리 위반
북한의 30일 탄도미사일 발사, 미국도 인지하고 있어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전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방북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했으며, 장관의 방북 이후에도 또 다른 러시아 관리들이 무기 거래 관련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양국 간 무기 협상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사용할 상당한 양의 다양한 탄약을 북한으로부터 제공받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러시아 방위 산업에 도움이 될 원자재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조정관은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지속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해 왔다.
이날 커비 조정관은 "북-러간 무기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한 약속대로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커비 조정관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측이 인지하고 있지만, 즉각적으로 어떤 논평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시각으로 30일 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