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17년 미룬 국민연금 개혁...올해가 마지막 골든타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험료 더 많이 내고 늦게 받는 구조로 개선해야
세대간 이해관계 다르지만 함께 고통 분담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지난 1일 열린 제5차 국민연금 재정 계산 공청회에서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사회적 합의 이뤄낼 것"이라며 "17년간 미룬 개혁을 상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도경 경제부 기자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재정계산위)는 이날 연금 개혁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국민연금 재정수지를 재계산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위원회다. 5년마다 국민연금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데 이번이 5차 재정 계산이다.

1일 발표된 5차 개정안 보고서의 핵심은 '더 내고 늦게 받는 방식'의 개혁이다. 20대 청년이 올해 국민연금에 가입해 90세 때까지 연금을 받으려면 연금 기금 소진 시점을 2055년에서 최소한 2093년까지 늦춰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내고 늦게 받는 구조'로 개혁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18% 수준으로 인상하고, 지급개시 연령도 현행 65세에서 68세로 3년 늦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민연금기금 투자수익률도 1%포인트(p) 높이는 게 목표다.

공청회 현장에선 기금안정성에 대한 방안만 있고 소득보장성 대안은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금의 보장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소득대체율을 50%로 늘리자고 주장한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소득보장 강화하는 방안을 담은 별도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정부는 반드시 기금 안정성과 소득 보장성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 4차 개혁 당시 재정계산위는 최종안을 두 가지 제시했다. 당시 정부는 정부안 네 가지를 제시하며 연금개혁을 미뤘고 결국 개혁에 실패했다. 동력을 잃은 대가로 기금 고갈 시점을 당겨졌고 현 세대의 부담이 더 가중됐다. 이번 개혁마저 실패하면 5년뒤 미래 한국은 더 큰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복지부는 보고서를 토대로 소득 보장성을 높이자는 의견도 포함해 실행가능한 종합운영 계획안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연금의 부담이 높은 세대는 2030 세대다. 불안한 고용 시장에서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는 청년들을 위한 개선안도 마련해야 한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오늘 발표된 내용은 4차 개혁 때도 제안된 방안"이라며 "소득보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개혁'은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다. 국민연금의 가입자와 수급자 간 이해관계는 서로 다르다. 세대 간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 이해관계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래세대에게 노후가 보장된 사회로 삶을 즐기는 시간을 선물해야 한다.

이번 개혁안이 18개가 제시된 이유는 국민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국민은 18개 안 중 어떤 안이 본인의 삶에 가장 적합한지 따지되 미래세대를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17년간 미룬 개혁을 상생으로 이룰 수 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