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임기제 공무원 채용서류 도난 사건으로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간부공무원 A씨를 경남경찰청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근본 원인은 박완수 도지사의 리더십에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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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2023.09.06 |
6일 오전 경남도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글쓴이 '통찰'이라는 이름으로 "사건의 근본원인은 박완수 지사의 리더십에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통찰이라는 필명자는 "언제부턴가 국장들을 9급 취급하며 개 잡듯이 하는 도청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면서 "책임과 질책 그리고 지나간 일에 대한 꾸중 이런 것들이 도청 내부 분위기를 장악한다. 속칭 박완수식 카리스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도 그렇다, 공무원을 30년이나 한 국장이 어떻게 말도 안 되게 개인차량과 자택까지 조사시킬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은 아마도 박완수식 카리스마에 지나치게 위축되어진 효과일 수도 있다"면서 "시대에 걸맞지 않은 지사의 리더십이 사건을 만들고 키워온 것은 아닌지 노조를 몰아붙이기 전에 박 지사의 도정운영 방식을 생각해보자"고 쓴소리를 던졌다.
해당글은 이날 3시40분 기준 1003건의 클릭 횟수를 기록했다.
경남도 제6회 임기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A(30대) 씨가 합격자 발표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경남도청한 사무실에 침입해 관련 서류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노조는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간부공무원 A씨가 직원들을 용의자로 추정해 자수를 강요하는 협박성 발언과 함께 직원들의 차량 및 자택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