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디폴트 위기에 몰렸던 중국 건설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이 채권자들로부터 채무만기 연장 합의를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비구이위안이 지난달 문제가 됐던 9개의 채권의 상환 만기를 연장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9일 전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만기도래한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으며, 지난달 14일 11개 국내채권의 거래가 중단됐다.
이 중 1개 채권은 지난 2일 채권자로부터 만기연장 동의를 받았다. 이후 비구이위안은 지속적으로 만기연장을 받았으며, 18일 저녁까지 8개 채권의 만기연장 동의를 얻어냈다. 거래가 중단된 11개 채권중 나머지 2개 채권에 대해서 비구이위안은 다른 사유로 인해 만기연장 필요가 없어졌다고 발표했다.
만기연장된 9개의 채권 규모는 약 150억위안(한화 약 2조7000억원) 규모이며, 상환기간은 3년 연장됐다. 비구이위안은 각 채권에 대한 담보로 중국 전역의 부동산 프로젝트 지분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구이위안이 발행한 해외채권의 경우 아직 만기연장 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비구이위안의 해외채무 일부는 내년초 만기가 도래한다. 회사측은 해외채무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톈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 18일에 촬영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톈진시 아파트 건설 현장. 2023.08.23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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