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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상품 마감됐어요"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예약 북새통

기사입력 : 2023년09월19일 16:49

최종수정 : 2023년09월19일 16:49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제가 맡은 추석 일정은 다 마감됐습니다. 이번 추석 대목은 특히 더 그런 거 같아요."

베트남 다낭시에서 현지 여행 가이드를 하는 정모씨(31)는 "이번 추석 연휴는 여행객들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베트남 전체가 '락다운'이 되면서 중간에 잠시 일을 쉬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했던 정씨에게 이번 추석 특수는 '격세지감'이다.

19일 뉴스핌 취재 결과 엔데믹 기조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에 해외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며 여행사들의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엔데믹 기조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에 해외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며 여행사들의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사진=뉴스핌DB]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기간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도에 비해 최대 11배 이상 늘어났다. 하나투어의 이번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에 비해 1171.9% 늘었다. 노랑풍선 측 역시 지난해에 비해 9배가 증가한 추세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최대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가 유독 긴 데다 소위 '뜨는 날'이었던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랑풍선 측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원래도 길었는데 오는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예약률이 치솟았다"며 "이미 출발일 기준으로 9월 28일부터 4일간은 대부분의 상품이 마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눌려있던 여행 심리 역시 이번 해외여행 열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추석 연휴 기간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코나키나발루로 3박4일 여행을 떠나는 강모씨(26)는 "지난해까지는 물가와 환율 등 문제로 여행을 가기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물가도 안정되고 추석 연휴가 길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게 됐다"며 "코로나 때 해외로 못 나갔던 아쉬운 마음을 이제 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완화된 출입국 규제와 낮아진 외교 장벽 역시도 이번 추석 해외 관광에 불을 지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의 경우 각각 일본 불매운동과 사드 배치 이슈로 여행 수요가 위축됐던 것이 사실인데, 일본의 경우 엔저 현상과 겹쳐 코로나 이후 최대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등 수요가 높아졌다"며 "중국의 경우 완전히 관광 수요가 정상 궤도에 들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유커 단체 관광객 방한 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중국으로 가는 한국 관광객들 심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측 관계자 역시 "코로나 이후 여행 규제가 정상화 기조를 보이면서 수요 역시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의 경우 여름 성수기보다 26%나 여행객 수요가 늘었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에는 한 번도 진행 못했던 단독 전세기를 이번 추석 연휴 동유럽 관광 상품에 추진하는 등 늘어난 수요에 맞춰 상품 공급 역시 대폭 늘린 상태"라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 [사진=인천 중구청]

특히 이번 추석 해외 여행은 가족들과의 여행보다 친구, 연인, 젊은 부부끼리의 여행 수요가 두드러진다. 또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동반인 유형은 부부, 연인이 가장 높고 그다음은 친구, 지인이 차지했다"며 "자녀 동반의 가족 단위 여행의 경우 3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여행 급증 현상에 달라진 명절 연휴 분위기와 '보상 심리'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예상치 못하게 추석 연휴가 늘면서 '나도 한번 가볼까' 하는 심리와 그간 코로나로 억눌러졌던 규제 조치가 완화되자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작용해서 추석 해외여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제주도 항공편보다 동남아 항공 편수가 늘었다는 언론보도도 있지 않았냐. 이런 경우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국내 여행보다 오히려 해외여행이 저렴하면서도 볼거리가 많아진다. 따라서 예전처럼 명절에 가족들이랑 같이 연휴를 같이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해외여행의 선호도가 높아져 이런 현상이 가중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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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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