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월가 베이시스 트레이드 '비상' ① 3년전 패닉 재연되나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4:38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4:38

헤지펀드 국채 선물 하락 베팅
2019년·2020년 악몽 소환
자금시장에 불안감 확산

이 기사는 9월 15일 오후 4시0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난 2019년 9월과 2020년 3월 미국 초단기 자금 시장에 패닉을 일으켰던 세력이 재등장, 월가는 물론이고 정책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반갑지 않은 손님은 헤지펀드 큰손들의 국채 현금-선물 베이시스 트레이드. 시타델과 엑소더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를 포함해 2~3년 전 금융시스템을 뿌리부터 흔들었던 것과 동일한 세력들이 이번에도 미국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대규모 레버리지를 근간으로 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궁극적으로 국채 수익률 상승에 베팅하는 구조인데, 특히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이 재등장한 데 대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 위기를 겨냥한 베팅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투기 세력 오버나잇 레포 물량 추이 [자료=뉴욕연은]

국채 현금-선물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국채 현물을 사들이고 선물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해 현선물의 괴리에서 수익률을 취하는 기법이다.

헤지펀드 업계는 일반적으로 현물을 매입할 때나 선물을 매도할 때 레포(환매조건부채권)를 이용해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국채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현선물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률을 올린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베이시스 트레이드에 월가와 정책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세력들이 포지션을 되감을 때, 즉 청산할 때 자금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3~4년 전 그 파괴력을 생생하게 경험했던 월가는 최근 상황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당시의 기억을 소환해 보자.

2019년 9월17일(현지시각) 미국 자금시장에서 은행간 하루짜리 대출 금리가 장중 한 때 10%까지 치솟는 일이 벌어졌다.

평소 2% 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던 레포 금리가 9월16일 당시 연방기금 금리였던 2.00~2.25%의 상단에 해당하는 2.25%까지 오르더니 17일 장 초반 5% 선을 뚫고 올랐고 단숨에 10%까지 뛴 것.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레포 거래를 통해 532억달러에 달하는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패닉이 진화됐다. 연은이 자금시장에 유동선을 푼 것은 11년만에 처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지구촌을 강타했던 2020년 3월에도 국채 수익률이 치솟는 한편 미국 국채시장에 유동성이 증발하며 위기 상황이 연출됐는데 당시에도 헤지펀드의 베이시스 거래가 원흉으로 지목됐다.

레포 시장은 금융권 단기 자금 거래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은행부터 카드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금융회사가 이를 통해 미 국채를 포함한 유가증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 비용이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치솟으면 유동성 경색과 디폴트 등 대규모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연준이 단기 금리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 금융시스템이 뿌리부터 흔들린다.

때문에 월가와 금융 당국은 레포 금리의 폭등을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최근 수 개월 사이 헤지펀드 업계가 국채 시장을 또 한 차례 겨냥한 데 대해 경고음이 고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연기금이나 보험사와 같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국채 선물 매수 포지션을 대규모로 취하기 때문이다.

선물 매수 포지션은 국채 현물을 직접 보유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현금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국채 선물을 매입, 거래 상대방이 뒷받침될수록 헤지펀드의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위한 토양이 마련되는 셈이다.

아울러 선물 포지션의 거래 비용이 국채 현물보다 높은데, 여기에서 투기 세력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틈새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은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현물 가격에 수렴하는 현상을 보이는 점도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자극하는 대목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