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고물가에 시달리는 튀르키예가 기준금리를 30%로 인상했다.
21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한 번에 5%포인트(p) 인상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미 지난 6월과 7월, 8월 각각 6.5%p, 2.5%p, 7.5%p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이번이 네 번째 인상이다.
지난달 튀르키예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58.9% 오르며 7월의 47.8%보다 가팔라진 데 따른 결정이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심한 수준이었다며 인플레 전망이 대폭 개선될 때까지 적절한 시기에 점진적 방식으로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이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더욱 공격적 금리 인상을 기대했던 외환 시장은 실망감을 보였다.
금리 인상에도 튀르키예 리라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 정도 떨어져 27.06리라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연초 이후 30% 떨어졌고 지난 5년 기준으로는 78%가 하락했다.
튀르키예 리라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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