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유소 퇴출 속도 ↑"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정부가 유류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가격이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올해 안에 수도권에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석유유통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알뜰 목화 주유소. [서울=뉴스핌DB] |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유소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수도권 지역 알뜰주유소 확대는 경영난으로 휴·폐업이 증가하는 석유 유통시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협회는 알뜰주유소 확대가 유류가격 안정 효과를 내기보다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 간 불공정 경쟁을 부추겨 시장을 왜곡시키고 일반 주유소 퇴출을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양 협회에 따르면 전체 주유소 중 알뜰주유소의 점유율은 매년 상승해 작년 기준 11.9%를 기록했고 판매량 점유율은 20.9%로 올랐으나, 일반 주유소는 경영난으로 2011년 기준 1만2901곳에서 지난해 1만954곳으로 2000곳 가까이 감소했다.
이들 협회는"정부의 알뜰주유소 확대 방침은 시장에서 알뜰주유소만 살아남게 해 석유제품 유통망이 무너지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기름값 인하 효과도 제한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가 직접 혹은 농협·도로공사 등을 통해 석유제품을 낮은 가격에 공급해 4개 민간 정유사의 과점 상황에서의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전국 1만1000여 주유소 중 11%인 1200여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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