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노동센터 통합…연내 운영기관 선정·내년 시작
상담~권리구제까지 연계…서울노동포털 원스톱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 6월 서울시가 흩어져 있는 노동센터 기능을 한데 모아 노동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센터 혁신방안'을 수립한 데 이어 지원사업을 충실히 운영해 줄 기관을 찾고 본격적인 혁신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노동센터 통합 기능을 할 '서울노동권익센터' 위탁 운영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12월 5일에 접수를 진행하며 연말까지 심사를 거쳐 협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서울노동권익센터를 비롯해 6개 시립 노동센터의 기능을 한곳에 모아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오는 2026년까지 시립 노동센터 통·폐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동센터 혁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서울시] 2023.10.24 kh99@newspim.com |
시는 노동센터 간 유사·중복 기능을 정비하고 지원사업에 공백이 없도록 센터별 순차적으로 기존 민간위탁 종료 시점에 맞춰 시설 운영을 종료할 방침이다. 운영이 종료돼도 노동센터별 고유기능은 서울노동권익센터로 이전해 빈틈없이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지하철 역사 노동 상담, 영세사업장 대상 찾아가는 상담 등을 대폭 확대해 노동센터가 부재한 지역의 대면상담 수요도 촘촘하게 메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노동권익센터 전화·온라인 상담 비중을 높여 노동 상담에서 권리구제까지 이어지는 후속지원의 연계성도 높인다. 자치구 노동센터와 연계한 공동사업, 정책연구, 정책개발 등 '서울노동권익센터'가 광역시설로서 수행했던 간접 지원업무의 비중을 낮추고 취약 노동자를 직접 지원하는 사업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동노동자 쉼터 확충, 안전용품 지원 등 노동자 권익 보호 사각지대에 새롭게 등장한 비정형 노동자를 위한 신규 지원 사업도 적극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노동센터 이용자 대부분이 전화·온라인 상담에 집중된 점을 반영해 '서울노동포털 홈페이지'를 개편, '챗봇'을 활용한 실시간 노동상담을 지원한다. 단순 정보전달에서 탈피해 노동자 유형별로 시와 중앙정부가 제공하는 지원사업의 맞춤형 정보제공부터 신청까지 원스톱 지원토록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서울노동권익센터' 위탁 운영기관 공개 모집에 전문성 있는 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내달 1일 사업설명회를 열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연내 신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한다.
박재용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취약 노동자들이 더 나은 여건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센터뿐 아니라 정보·서비스 개선에도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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