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진 촬영 방식에서 동영상 촬영 방식으로 차량 인식 정확도 높여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자동차 판매·유통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 에피카(대표 한보석)는 얼굴 인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메사쿠어컴퍼니(대표 이지훈)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에피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테스트에서 '얼굴 인증 정확도 100%' 인증을 받은 메사쿠어컴퍼니의 기술력을 차량 번호 인식에 도입해 자사 솔루션인 DWS(Digital Workshop System)의 성능 향상 및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피카 제공] |
지금까지는 외부 센서 입력을 통해 차량 인식 및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는 방식이었는데 앞으론 메사쿠어컴퍼니의 동영상 기반 차량 인식 솔루션을 통해 정확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정지 영상 대신 동영상을 활용하면 센서 등 부가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에피카는 설명했다.
에피카는 이번 MOU를 계기로 차량 관리나 비상상황 대응 같은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차량이 고장나 오래 정지해 있는 상황, 운전자가 아무 움직임이 없는 상태 등을 동영상으로 분석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차량 인식 정확도를 지금보다 더 높인다면 사람의 손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에피카의 서비스 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사쿠어컴퍼니도 에피카와 협업을 통해 자사 솔루션 적용 대상을 얼굴 인식뿐 아니라 사물 인식 쪽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피카는 시승과 AS 등 자동차 판매 과정에서 딜러사가 꼭 필요한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솔루션(DMS: Dealer Management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ICT 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업무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에피카의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 사가 있다. 에피카는 올해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