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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정훈 "혁신위 임무는 분위기 반전…'공천 룰' 중요치 않아"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07:47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뉴스핌과 인터뷰
與 영입인재 1호..."미꾸라지 아닌 메기 역할 맡을 것"
"정치용법 익숙하지 않은 인요한, 혁신 가능성 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혁신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천 문제가 아니다.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나오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공천 룰이 아무리 좋아도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 먼저 쪼그라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2023.10.25 leehs@newspim.com

조 의원이 대표로 있는 시대전환은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언하며 '영입인재 1호'가 됐다. 그는 최근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의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박사에 대해 "정치용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일성으로 통합이라는 말을 해 설렜다. 이는 큰 개혁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현재 당의 친윤, 비윤 갈등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당이 내분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치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며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넘어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왜 반토막났는지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필요하다. 비판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혁신의 핵심은 구태를 없애는 것"이라며 "버리는 것이 채우는 것보다 먼저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떨어지게 만든 구태를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새로운 인재 영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2023.10.25 leehs@newspim.com

다음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일문일답.

-영입인재 1호로 국민의힘과 합당하게 되셨다. 합당 계기는. 합당 과정이 아직 진행 중인데 어느정도 마치셨는지

▲시대전환을 2019년 창당하면서 질서있는 변화,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라는 생각을 했다. 3년 반동안 중도 진영에 남아 소수정당을 운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초선으로서 오히려 야성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큰 정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보았다.
지난 3년 간 시대전환 구성원들이 여러 고민들을 했다. 다가오는 내년 총선의 전망이 어떤지 등 여러 고민 끝에 큰 배로 올라타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는

▲국민의힘이 개혁의 공간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것이 진짜인지 가능성 여부는 1년 정도 시간을 주시면 좋겠다. 내년 이맘때 쯤 조정훈과 시대전환 정치가 어떻게 가는지를 보시면 국민의힘을 가길 잘했다는걸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이 쉽게 판단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합당 절차는 어느정도 진행 중이신지.

▲저희는 11월 첫째 주 전당 대회 공고를 내고 11월 7~8일에 전당대회를 한다. 당헌상 합당 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국민의힘과도 조율을 했다. 합당 선언 후 강서구 선거가 있어서 합당 절차가 늦어졌다.

-국민의힘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겠다는 각오이신지.

▲두 세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보수 정치의 핵심은 질서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자리에 멈춰 있자. 그대로 서있자, 멈춤이 보수 정치의 핵심이라면 안 왔을 것이다. 어떻게 질서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수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질서 보다는 변화에 방점이 있을 것이다. 보수 정치가 기득권, 강남, 영남, 부자를 대표하는 정치만 있다면 여기에 올 필요가 없다. 보수가 집권해서 중산층이 더 넉넉해지고 서민층 복지가 더 효율적으로 두터워지는 것을 보수정치가 집권할 수 있는 길이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꽃꽂이가 아니라 수술칼을 들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준석 대표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겠나라고 하는데 저는 미꾸라지와 메기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꾸라지는 물을 흐리는 생물이고 메기처럼 다른 물고기들이 정신차리고 나아갈수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시대전환 당시 제시하셨던 기본소득, 주 4일제 등 의제를 국민의힘에서도 계속 역설하실 계획이신지.

▲3년 반의 시간 많은 의제들을 던졌다. 국회의원하면 대부분 떠오르는 정책이 없는데 기본소득, 주 4일제, 가석방 없는 종신형 등 많은 의제를 던졌다. 적지 않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계시고 참 감사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은 진보고 어떤 것은 보수라고 하시는데 아니다. 이건 다 합쳐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제안이다. 주 4일제를 반대하는 분들 중에서도 주 6일제로 돌아가자는 사람은 없다. 방향성은 맞다는 것이다. 왜 주 4일제를 해야 하는지 문제의식도 다 알고 계신다. 그 분들 걱정은 지금 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건 논의를 할 수 있다. 최근 포스코에서 곧 주 4일제를 할 것 같다는 기사가 나온다. 기업들이 알아서 주 4일제를 논의하려 한다. 세상을 기업들이 정치보다 더 빨리 알아차리고 따라간다. 이젠 시간 문제다.
기본 소득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국민의힘 정강정책 1번이 기본소득이다. 찾아보라. 기본소득의 취지 또한 맞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재원인데 이 문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본소득 실험을 해보자는 제안이다. 캐나다 미국, 유럽 일부 등에서 여러 규모로 실험을 하고 있다. 우리 한국도 실험해볼 가치가 있다. 경기도에서 일부 하는데 스케일이 작다. 모두가 동의하도록 잘 설계해보자. 과연 정말 돈을 받아서 술만 먹고 놀고 있는지. 종잣돈 삼아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지 보면 알지 않겠나. 결론은 제가 생각하는 정책들은 진보, 보수의 의제라기보단. 한국의 미래 의제다. 국민의힘에서도 계속 이 얘기를 하고 설득하려 한다.

-최근 국민의힘이 쇄신, 변화를 선언하고 혁신위를 출범했다. 인요한 박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정치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인요한 박사가 더 가능성이 있다. 정치문법에 익숙해서 '이건 어차피 안 돼' '돼' 하기엔 국민의힘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인 위원장은 전라도 사투리도 잘 쓰시는데 외국에서도 오래 사셨고, 한국에서 살지만 밖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사람이다. 인 위원장님이 그런 능력이 있으시다. 밖에서 국민의힘을 보되 우리나라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다.
인 위원장이 일성으로 통합이라는 말을 해서 설렜다. 이건 큰 개혁을 하겠다는 의미다. 지금 친윤, 비윤 갈등을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고서는 당이 내분에 빠질 것 같다. 인 의원장님은 의사이시지 않나. 큰 수술을 앞두기 전에 환자를 입원시키고 상황을 진단해야하는데 그게 정치 언어로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이 수술이 왜 필요한지. 수술 안하면 환자가 어떻게 될지 이런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혁신위와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나.

▲혁신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천 룰이 아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분위기가 쳐져 있다. 이를 반전하는 작업에 성공해야 공천이고 뭐고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 같아서는 몇 자리 빼고는 다 어렵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분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공천 룰이 아무리 좋아도 선거 이기기 어렵다. 먼저 침울하고 쪼그라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국민의힘이 정치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들어야 한다. 강서 선거 패배를 넘어서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왜 반토막이 났는지에 대한 복기, 솔직한 평가를 해야한다. 비판이 부족하다. 국민들로부터 따끔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야한다.
두번째는 새로운 인물들이 필요하다. 50~70대는 여전히 보수를 지지한다. 20~40대는 더 단단하게 안티가 되고 있다. 이분들과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고민해야한다. 이분들에게 마이크와 카메라를 주고 이야기해보라는, 3040에 다가가는 정치의 모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수도권이 핵심이다. 수도권을 재탈환하기위한 리빌딩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인물이나 의제 면에서나. 정제작업들을 인요한 박사가 말한 기초라고 생각한다.
혁신의 핵심은 구태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버리는 작업이 채우는 작업보다 먼저다.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을 떨어지게 만든 구태를 과감히 버릴 수 있느냐. 2016년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에서 많은 일을 했지만 국민 머리속엔 이해찬, 정청래 공천 탈락이 가장 강력했다. 아무도 못 버릴거라고 생각한 인물들을 날려버린 것이다. 버리는 것이 먼저다. 그런 모습들로, 진심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면 그래야 새로운 인재영입도 가능할 것이다.
가장 좋은 드라마는 스스로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인데 정치가, 특히 집권여당에 있어서는 꼭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다른 모습과 모자를 쓰면서 정치를 할 수 있다. 혁신위든 지도부든 그런 메시지를 내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나오면 침을 뱉는게 아니라 응원해야 한다. 하태경 의원을 보라. 그런 움직임이 없다면 선거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분들이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 등 신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

▲이준석 대표는 꽤 잠재력이 큰 정치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하는 모습을 보면 긍정적이라기보단 파괴적이라고 본다. 정치는 긍정의 업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책과 개혁을 통해 나라를 더 좋게 만들자는 업인데 이준석 대표가 해왔던 메시지 핵심은 '국민의힘은 틀렸다', '윤석열 대통령 잘 못한다', '나는 억울하다'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럼 대안이 뭔가. 어떤 정책을 원하고 어떤 정책으로 가길 바라는지 대안이 있어야 한다. 애정어린 비판과 본인만 살기위한 비난은 우리 국민들이 다 안다고 생각한다. 애정하는 마음이 남아있어서 하는 말. 동료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결정의 순간일텐데 깊이 이런 면들을 돌아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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