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찰이 다국적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마약류관리법위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세관 직원 4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다.
이들은 다국적(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 마약조직의 조직원들을 도와 지난 1월 27일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27.8kg 압수) 대량 국내 유통시킨 국제연합 범죄조직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압수품이 공개되고 있다. 2023.10.10 mironj19@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한차례 기각한 바 있다.
경찰 측은 "마약수사 관련해 최근 검찰담당부서가 교체된 관계로, 영장필요성에 대해 자료를 보강했고 구체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해당 사건의 주범인 다국적 마약조직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한 바 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마약을 제조한 뒤 필로폰 약 74kg을 한국으로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반입한 필로폰은 시가 2220억원에 달하며 대구광역시 인구(237만명)를 넘는 246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한 국적별로 각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판매·유통했으며 마약을 나무도마에 숨겨 들어와 서울 소재 주택에 마련한 중간 지점에서 나누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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