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사람끼리 무슨 큰 선거 치루나"
"난 죄 지은 것 없어…사면 끼워 넣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건의한 자신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대사면' 안건과 관련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력을 다 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줌도 안 되는 무능한 니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루겠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5 kh10890@newspim.com |
홍 시장은 "내가 이당을 30여 년간 지켜온 본류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니들은 국민들이 정리해 준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혁신의 본질은 국민신뢰를 상실한 지도부 총사퇴 하고 새판을 짜야 했는데, 고만고만한 니들끼리 이 난국돌파가 가능 하겠나"라고 힐난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나는 죄를 지은 것 없다"며 "죄지은 놈이나 사면하던지 말던지 하고 거기에 나를 끼워 넣지 마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수해골프 논란'에 휘말린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