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국의 진도 씻김굿과 무당을 주제로 한 음악극 '마, 고(MA, GO)'의 낭독 공연이 10월 29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뉴욕 맨해튼 '플레이라이츠 다운타운 블랙 박스(Playwrights Downtown Black Box)'에서 열렸다.
'MA,GO'는 혼을 달래 하늘로 올려 보내는 한국의 의식인 씻김굿의 전통과 문화를 미국에서 알려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또한 음악극 'MA,GO'는 관객과 무대의 구분이 없는 한국의 전통적인 '판' 개념을 모티브로 하여 멍석 위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굿 관련 기존 해외 공연들과 다른 특징을 보여줬다.
"엄마 죽었어."
짧은 전화 한통으로 한국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당과 그와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한국계 미국인 손녀가 뉴욕에서 재회한다. 국적, 세대, 종교, 가치관 등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은 다양한 갈등을 겪지만 하나의 공통된 '슬픔'으로 소통하기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굿과 무당을 주제로 한 음악극 '마, 고(MA, GO) 공연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렸다. 2023.10.31 chk@newspim.com |
공연 시간 60분의 음악극 'MA, GO'는 육체를 벗어난 '영혼'과 인공지능의 공통적인 속성에 주목하여 기존의 음악극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마마고(MAMAGO)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렇듯 'MA, GO'는 굿과 엑소시즘, 영혼과 인공지능과 같이 매우 다르지만 아주 비슷한 소재들을 때로는 공포스럽고 때로는 재치 있게 풀어 다양한 배경을 지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음악극이다.
'MA, GO'는 뉴욕대의 퍼포밍 아트 어드미니스트레이션(Performing Arts Administration) 전공의 대학원생 최수영 (Soo Young Choi), 김호정 (Hojung Kim), 이송현 (Songhyun Lee), 이승원 (Seungwon Lee)에 의해 기획 제작 되었다.
공연 관계자는 "서구 문화권에서는 아직 낯설고 생소한 한국의 '굿'이라는 문화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이 새로운 형태와 흥미로운 소재의 공연을 재미있게 즐기고 자유롭게 느낀 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음악극 <MA, GO>의 공연에 대한 소식과 정보는 'MA, GO'의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