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공유 경제의 혁신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던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위한 챕터11 신청 법원으로 뉴저지주 법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워크는 10월 2일 채권자들에 대한 이자 지급에 실패한 뒤 30일 유예 기간을 받은 상태다. 이 기간 중 자금 마련에 실패하면 디폴트(파산)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날 위워크는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기 전 주주들과 협상하기 위해 7일이라는 시간을 더 갖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고, 파산보호 신청 검토 소식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위워크는 올 상반기 중에만 5억3000만달러의 현금을 소진했고, 6월 말 기준 남은 현금은 2억5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소프트뱅크가 기업 가치만 400억달러(52조62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던 위워크의 몰락에 월가는 경쟁 심화,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임대 수요 감소 등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위워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6% 가까이 빠진 상태로, 이날 정규장서 11.63% 하락한 데 이어 WSJ 보도가 나온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40% 가까이 추가 폭락 중이다.
위워크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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