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부원지구 개발 추진 방향 상당한 논의 필요"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NHN Cloud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던 김해데이터센터사업이 투자환경 악화를 이유로 사실상 중단됐다.
NHN Cloud 기정수 상무는 1일 오후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건축시장 위축과 투자환경 악화라는 외부 변화요인에 따라 김해 데이터센터 건축 사업 추진이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해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HN Cloud 기정수 상무(오른쪽 두 번째)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데이터사업 중단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해시] 2023.11.01 |
또 "김해시를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는 '김해 R&D센터', 'NHN아카데미 경남캠퍼스'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지역 IT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도권 지역에 편중된 IT 기술력 전파와 지역 기술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길우 HDC현대산업개발 개발팀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글로벌 경기변동의 여파로 국내 건설 원자재 및 인건비 폭등, 금융환경이 급변하게 되었다"며 "이는 당 사업에도 영향을 미쳐 당초 계획한 개발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애써주셨던 경남도 및 김해시의 행정지원과 노력, 지역 발전을 향한 염원을 저버리게 된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깊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김해시민과 경상남도 및 김해시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남도, 김해시, NHN㈜,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0년 6월 경남도청에서 5000억원을 투입해 김해시 부원동 일원 6만㎡ 부지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주상복합아파트, 공원, 도로 등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양사는 비용 문제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날 김해시도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22년 9월부터 사업 정상화를 위해, 총 19차례의 NHN․현대산업개발과 회의를 통해 보조금 지원 제안, 공사 기간 단축 방안 제시 등 중재코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사는 본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행정에서는 투자주체가 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사업추진 요구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하며 "부원지구는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지구인 만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는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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