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한달 째로 접어든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는 발표가 나왔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가 4104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가자지구내 상당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의 통계 발표를 전적을 신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400여명이 살해되고, 240여명의 인질이 끌려간 뒤 이스라엘은 '피의 보복'을 다짐하며 연일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퍼붓고 지상군을 투입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부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기 위해 병원과 난민촌, 주택가 등에 지휘부와 무기고, 지하터널 등을 건설해두고 있다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폭격과 토벌 작전을 감행,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하마스 완전 제거를 위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의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발표, 48시간 안에 본격 시가전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전쟁 '2단계'를 선포하며 지상 작전을 개시, 하마스의 주요 시설에 대한 집중 폭격하면서 지상군을 투입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시티 등에서 본격적인 시가전을 전개할 경우 민간인 피해도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데이비드 새터필드 미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는 현재까지 약 80만~100만 명의 북가자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했지만 약 30만~40만 명은 여전히 가자시티 등 북가자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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