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뉴저지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챕터11 보호는 회사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모색하는 절차다.
위워크는 채권자의 약 92%가 주식 출자를 통해 약 30억 달러(약 3조 9000억원)의 부채를 청산하는 데 동의했다고 알렸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를 받으며 공유경제 업계의 가장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던 위워크는 지난 2019년 1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1조 500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임대 사무실 수요가 급감했고 공격적인 사무실 확장이 회사를 경영난에 빠뜨렸다.
위워크 지분 약 60%를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잠재력을 믿고 회생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했는데 금리 인상에 따른 임대료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발목을 잡았다.
올해 6월 기준 임대료와 이자 지출에만 연간 매출의 80%로 불어났다.
회사가 공유 경제 기술 기업이 아닌 단순 부동산 임대업이란 의구심도 따랐다.
법원 제출 서류에 따르면 위워크는 올해 6월 말 현재 자산 150억 6000만 달러와 부채 186억 6000만 달러를 안고 있다. 미납 임대료 및 임대 계약 종료 관련 수수료도 1억 달러에 육박한다.
지난달 초 채권자들과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합의했고 그달 31일에 추가로 7일간 상환유예 기간을 받았다. 상환이 유예된 채권 이자는 총 9500만 달러다.
위워크는 세계 39개국 777곳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에 한정되며 다른 국가 및 지역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위워크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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